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코오롱그룹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이긍호 대상 수상자(다섯 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에서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코오롱그룹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이긍호 대상 수상자(다섯 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6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었다.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 이 상을 제정하고 매년 한국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 대상은 치과의사 이긍호 씨(75)가 받았다. 이씨는 치과진료를 통해 장애인 기본권 보장에 앞장선 한국 장애인 치과진료의 선구자다. 1993년부터 국내 최초 장애인복지관인 정립회관을 비롯해 세 곳의 장애인복지관에서 무료 치과진료 봉사를 하면서 장애인치과학의 저변 확대에 노력했다.

본상은 20년 넘게 말기암 환자들을 위해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해온 손정자 씨(74), 선천성 왜소증임에도 불구하고 종이컵 수거로 번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이금자 씨(61)에게 돌아갔다. 장려상은 17년간 소외 어르신과 아이들, 가족이 없는 재소자를 위해 봉사한 김영림 씨(58)와 1985년부터 전화상담 봉사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 대구생명의전화 상담봉사자 유귀녀 씨(70)가 받았다.

특별상은 제5회 본상을 수상한 박대성 씨와 장려상 수상자인 박섭묵 씨가 받았다. 특별상은 수상 이후에도 지속적인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역대 수상자를 선정해 2010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