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 "로봇·지능형 자동차…대구 미래 먹거리"
대구의 대표적 미래 산업으로 의료산업과 미래자동차산업, 에너지산업 등을 꼽는다. 이 같은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이끌고 있는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사진)은 “대구의 미래 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 준비는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 2007년부터 추진해온 것”이라며 “대구의 주력산업 가운데 기계 쪽은 로봇산업으로, 자동차는 지능형 자동차 분야로 미래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홍 본부장은 “시와 평화발레오, 에스엘 등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준비해 2008년 탄생한 전국 유일의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2014년 준공된 대구주행시험장, 대구 3산업단지의 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클러스터는 대구의 기계 자동차 부품산업이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주행 및 부품을 시험하는 곳은 국내에서도 여러 곳 있지만 지능형 자동차를 위한 시험장은 대구가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대구시험장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지능형 자동차 부품 및 ITS 특화시험에 관한 국제 표준인증 규격(ISO/TC 204)의 총 37개 항목 중 34개를 시험할 수 있다.

홍 본부장은 “대구·경북 로봇산업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며 “2010년 로봇산업진흥원이 들어선 이후 대구·경북권 로봇기업 수는 2013년 37개에서 2014년 69개로 86%, 로봇산업 매출은 57%, 생산액은 64%, 인력은 67%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가 너무 많은 신산업에 욕심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산업용 섬유소재가 자동차 부품인 브레이크의 소재가 되고 염색산업과 관련 신기술이 물산업에 융합되고 있는 점을 보면 가능성이 높다”며 “대구의 신산업 전략은 융합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본부장은 “의료산업과 미래차산업뿐만 아니라 에너지산업도 국가산업단지 내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사업과 테크노폴리스 에너지 자족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와 신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산업 육성을 위한 획기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발굴해 대구의 테스트베드 전략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