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공개돼 논란이 됐던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이 다시 화제가 되자 박 시장이 "전면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직접 입을 열었다.

박 시장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상에 '제압'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이제 진실을 전해 거짓을 제압해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시장은 전날에도 SNS에 "박원순 제압 문건이 사실이라면 이건 워터게이트 이상의 스캔들이 아닌가?"라며 "명백한 헌정질서 유린이다. 국회에 특별위원회나 청문회가 만들어져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정원, 어버이연합에 대한 전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해당 문건은 박 시장이 2011년 10·26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은 박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고자 민간단체 등을 동원해 그를 제압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당시 검찰은 국정원 공식 문건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지만 박 시장측은 국정원 것이라고 본다며 사건을 종결한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어버이연합을 둘러싼 의혹이 일면서 '어버이연합 등 범보수진영 대상 박 시장의 좌경사 시정을 규탄하는 집회, 항의방문 및 성명전 등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라는 문건의 내용이 다시 수면위로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