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위기 사례와 커뮤니케이션 대응방법' 개정판 출간

위기가 발생했을 때 국가나 기업, 개인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대처해야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를 분석한 책이 26일 나왔다.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펴낸 '한국사회의 위기 사례와 커뮤니케이션 대응방법'(유재웅 지음·개정판)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거나 위기관리 차원에서 의미있는 26개 사례를 토대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때 각 주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제시한다.

책은 지난해 전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은 메르스 사태부터 미국산 소고기 수입, 양양 산불, 녹즙기 쇳가루 논란, 두산전자 페놀 누출, 한화그룹 회장 보복 폭행 등 26개 사건을 루머, 자연재해, 악의, 사고, 범죄 등 발생 종류를 나눠 당시 사태의 흐름을 들여다본다.

개정판인 만큼 마우나리조트 붕괴, 메르스 파문, 땅콩회황 등 비교적 최근 일어난 사건도 사례로 등장한다.

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을 역임한 저자는 위기 발생에 대비해 평소 신뢰 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개인과 조직을 궁지에 빠뜨리는 루머에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며 최고 책임자의 성공한 사과와 실패한 사과를 비교하며 사과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사과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경우 국민이 큰 관심을 둔 사안임에도 정보 공개가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것이 이 책의 분석이다.

결국 메르스에 관한 갖가지 루머가 퍼지며 국민을 공포로 몰아 넣었다.

스탠퍼드대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타블로도 안일한 대처가 루머를 키운 사례로 꼽혔다.

책은 이런 위기 발생 시 성패를 가르는 것은 훈련이라며 효과적인 훈련 방법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위기 발생 시 보도를 위해 접근하는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위기가 발생하면 미디어는 보도를 위해 조직에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조직으로서는 시시각각으로 신속하고 생생한 보도에 매달리는 미디어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켜 줄 것이냐는 문제와 함께 어떻게 하면 위기에 대처하는 조직의 입장을 왜곡됨 없이 온전하게 스테이크홀더나 공중들에게 전달할지를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408쪽. 2만9천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