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활용교육(NIE)을 독립 교과로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논리적으로 말하고, 글쓰는 훈련에 신문이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중·고교 국어 교육 때 신문 등을 활용해 저널리즘 수업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신문협회는 7일 ‘신문의 날’을 맞아 ‘리터러시에 초점을 맞춘 NIE’라는 주제로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는 전날 개막한 ‘2016 읽기문화 진로탐색 축제’ 행사의 하나다. 발제자로 나선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읽기, 쓰기 중심의 프로그램을 초·중·고교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교육과정을 개편해 NIE 교육을 독립 교과로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94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NIE 프로그램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창의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선 제대로 말하고 쓰는 능력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최적의 교과서가 신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문 기사의 핵심은 내용을 압축하는 능력”이라며 “저널리즘 글쓰기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체제는 제대로 말하고 쓸 수 있는 소양을 갖춘 시민 간의 소통을 통해 유지된다”며 “신문이 소통을 위한 교과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