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왼쪽 네 번째)이 전영욱 주코스타리카 대사(첫 번째), 서양열 산업인력공단 글로벌협력팀장(다섯 번째) 등과 직업훈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왼쪽 네 번째)이 전영욱 주코스타리카 대사(첫 번째), 서양열 산업인력공단 글로벌협력팀장(다섯 번째) 등과 직업훈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대통령께서 한국산업인력공단 실무대표단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대통령궁으로 들어와 주십시오.”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원들은 지난 4일 숙소에서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서양열 산업인력공단 글로벌협력팀장 등 세 명의 실무대표단은 코스타리카 국립직업훈련원(INA) 초청으로 4~7일 직업능력 개발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코스타리카를 방문 중이었다.

예정에 없던 대통령 면담 요청을 받은 대표단은 5일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병행제를 소개하고 국제기능올림픽 19회 종합우승의 노하우 등을 설명했다고 공단 관계자는 전했다. 면담시간은 약 30분이었다.

이 자리에서 솔리스 대통령은 “단기간에 유례없는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에 관심이 많다”며 “코스타리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 기업이 기능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국의 직업훈련 노하우를 전수해달라”고 말했다.

전영욱 주(駐)코스타리카 대사는 “한 기관의 실무대표단이 대통령을 면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코스타리카 정부가 대한민국과의 기술 협력 등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