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율이 또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여성 초혼 연령은 30대에 진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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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2800건으로 12년 만에 가장 적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결혼·연애·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 세대'가 늘어난 탓이다.

혼인 건수가 줄어 이혼율도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혼 생활이 20년 이상 된 부부와 4년 이하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녀 모두 전년보다 각각 0.2세 상승한 32.6세, 30.0세로 조사됐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30대에 진입한 것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 감소에 대해 "혼인 주 연령층인 20대 후반∼30대 초반 남녀 인구가 전년보다 20만명 정도 줄었기 때문"이지만 "경기 부진이 겹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이혼 건수는 10만9200건으로 전년보다 5.5% 줄었다. 배우자가 있는 인구 1000 명당 이혼 건수인 유배우 이혼율은 4.4건으로 2000년 이래 최저치였다.

황혼 부부의 이혼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3만2600건으로 2005년(2만3900건)보다 1.4배 늘었다.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도 지속적으로 늘어 작년에는 1만400건으로 10년 전(4800건)보다 2.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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