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등 진보성향 노동·시민사회단체는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월부터 재벌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는 등 대(對)재벌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우선 금속노조의 현대기아차그룹 공동교섭요구안 제출과 연계해 다음 달 1일 노동절 직전 대재벌 요구안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대재벌 투쟁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다음 달 27일을 가칭 '재벌책임 전면화 공동행동의 날'로 정해 대기업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6월부터는 최저임금 투쟁과 총파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재벌 대기업은 '위기'라며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을 일삼으면서도 작년 한 해에만 백수십조의 사내유보금을 늘렸다"며 "10대 재벌 대기업이 고용한 노동자의 40%가 비정규직에 이를 정도로 재벌은 오늘날 '나쁜 일자리'를 양산하는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