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 가톨릭 계열의 한국 병원이 진출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샤르자에 있는 로열병원과 공동 운영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인력 등을 파견하는 형태로 운영에 참여한다. 매출을 50 대 50으로 나누고 국제성모병원은 인건비 등을 부담한다.

로열병원은 2007년 샤르자공항 근처에 문을 연 160병상 규모 의료기관이다. 하루 외래환자는 600~700명이고 환자 10만여명의 의무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환자가 많았다.

국제성모병원은 오는 5월 중순부터 건강검진센터 재활의학과 피부과 등 세 개 진료과를 현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의사 3명을 포함해 인력 11명을 파견한다. 올해 투입 예산은 20억원 정도다. 앞으로 산부인과 부인병리과 마취과도 개설하고 300㎡ 규모 식물공장을 설치해 식품 미용 등 관련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병원장으로 파견될 기선완 국제성모병원 기획조정실장은 “UAE 다른 지역에 분원을 세우고 간호대 의대 등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하자는 약속도 했다”고 말했다.

인천=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