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ICT진흥센터
경남ICT진흥센터
경상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가 지역의 주력 산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일반기계와 공작기계, 수송기계, 소재 부품 분야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ICT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ICT 융합은 ICT를 각 분야 산업에 접목해 제품, 서비스·공정을 혁신하거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경남의 ICT 분야 연구는 2003년 ‘지능형 홈산업 육성’에서 시작됐다. 경남테크노파크 ICT진흥센터의 전신인 지능형 홈산업화지원센터를 거점으로 관련 기업 육성과 정보기술(IT) 벤처 창업, 스타트업 지원 등이 이뤄졌다. 2008년 센터 설립 이후 경남 ICT 산업 및 ICT 융합산업을 키우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전통 산업과 전략 산업의 ICT 융합을 이끄는 컨트롤타워로도 자리 잡았다.
['신산업 육성의 요람' 경상남도] 경상남도, 제조업에 ICT 융합…"첨단산업으로 탈바꿈"
경남ICT진흥센터는 2만7380㎡ 면적에 기업지원동, 장비동, 창업지원동 등을 갖췄다. 전자파시험장비, 신뢰성평가장비, 유해물질분석장비 등 96종의 첨단장비를 활용해 그동안 2230개 기업에 7826건의 신기술 개발과 애로기술 해소를 지원했다.

센터는 그동안 지역소프트웨어(SW)성장지원사업, 동남권 SW품질역량강화사업, 지역SW융합제품 상용화지원사업, SW융합기술고도화사업 등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미래창조과학부 K-ICT 클라우드산업 서비스단지 조성과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 공장 확산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경상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ICT 융합 중장기 육성계획을 수립했다. 2024년까지 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계와 조선해양 등 ICT 융합 분야 전문기업 100개 육성, 1000개 제조기업의 스마트 공장 전환, 지역 ICT·SW 융합 분야 생산액 20조원 달성이 최종 목표다.

ICT 산업 육성에 초점을 둔 1단계는 2017년까지 추진한다. 미래부 공모사업인 ‘SW 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유치와 경남 ICT 융합 벤처타운 건립, 경남ICT진흥원 설립 등이 핵심 과제다. 2단계(2018~2020년)는 ‘ICT 융합 주력 산업 육성’이 과제다. 기계와 조선해양, 항공, 국방, 농업 등 경남 주력 산업에 ICT를 융합해 신성장 동력과 신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3단계(2021~2024년)는 ‘ICT 융합 산업 고도화’ 단계로 ICT 융합 연구개발(R&D)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ICT 융합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경상남도는 올해 미래부의 ‘SW 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관련 기업에 대한 R&D 지원, 인력 양성, 창업 지원 등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수출액 3억2100만달러, 창업 200개, 일자리 창출 1만5967개의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올해 안에 경남ICT진흥센터를 확대 개편해 독립운영기관인 ‘경남ICT진흥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