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에 입사한 정진교(왼쪽)·김항은씨
롯데렌탈에 입사한 정진교(왼쪽)·김항은씨
정진교(28) 김항은(28)씨는 지난해 7월 kt렌탈이 롯데렌탈로 사명을 바꾼 뒤 그 해 9월 실시한 공채에 나란히 합격했다. 둘의 공통점은 1년 이상 한우물을 파 지원한 것이다.

정씨는 2014년 하반기부터 2년 연속 롯데렌탈의 문을 두드렸다. 2014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두 차례 탈락한 그는 롯데렌탈과 자동차산업 관련 뉴스를 모두 찾아 공부한 끝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는 자동차회사에 다니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지난해 6월 롯데렌터카가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낸 영업지원 분야 아르바이트를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해 합격했다. 그리고 그해 9월 공채에서 당당히 신입사원으로 뽑혔다.

정씨는 현장에서 면접 노하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류 전형에 합격한 뒤 롯데렌탈의 한 지점을 찾아갔다. 문 앞에서 지점 담당자를 기다렸다가 이것저것 질문했다. 정씨는 “그분이 마지막에 ‘우리 회사 정말 괜찮은 곳이니 꼭 합격하라’고 격려해줬다”며 “현장 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곳이라면 입사할 만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토론 면접 때 같은 줄에 앉은 세 명이 모두 최종 합격했다”고 소개했다. 한 명은 의견을 잘 조율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자신은 서기 역할을 맡아 역할 분담을 잘한 게 합격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정씨는 신문구독을 추천했다. 대학 2학년 때부터 5년간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했다는 그는 “신문을 꾸준히 읽어 면접 때 해당 기업뿐 아니라 관련 산업과 시장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답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면접관이 직원보다 회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해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롯데렌탈이 2014년부터 시행 중인 ‘액션스타’에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다. 액션스타는 성과 우수자나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상장이 임원 회의실에 걸리고 동료의 추천으로 뽑히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김씨는 ‘여성 임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도희 한경매거진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