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15분 관계부처 대책회의…駐벨기에대사관 긴급대책반 구성

정부는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22일 폭발이 일어나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駐)벨기에 대사관이 벨기에 관련 당국 접촉 및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벨기에대사관이 자체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서는 한편, 외교부 본부에서도 사건 직후 벨기에 및 인근 유럽 국가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에게 폭발 발생 및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알리는 로밍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그는 전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15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안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벨기에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외신에서는 공항 폭발의 원인이 자살폭탄 테러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사건 이후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공지에서 "브뤼셀에 체류 또는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은 이 지역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고,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또한 주요 관광지와 공공 교통시설, 정부기관 및 외국대사관 밀집 지역, 대형 쇼핑몰 등 많은 사람이 몰리는 지역에 방문을 삼가고 야간 통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브뤼셀에는 2단계 여행경보인 '여행자제'가, 벨기에 여타 지역에는 1단계 여행경보인 '여행유의'가 발령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