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63년만에 복수 치안정감 시대-
-해경본부 세종시 이전해도 서해경비는 강화-
국민안전처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 계급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상향 조정된다.

22일 인천시와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소속기관의 직제’ 규정을 개정, 중부본부장 계급을 1계급 높일 계획이다.

이는 북방한계선(NLL) 인근 서해5도 해상 경비를 담당하고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중부본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인천 송도 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에 따라 해경의 서해 경비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한 서해5도 어민의 불안감을 중앙정부에 전달하며 중부본부장 계급 격상을 강력하게 건의해 왔다”고 말했다. 직제 개정은 기획재정부 협의,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4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경본부는 오는 4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세종시로 이전한다.

치안정감은 강신명 경찰청장과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 계급인 치안총감 다음으로 가장 높은 계급이다. 해경에서는 해양경비안전조정관 1명만 치안정감 계급을 보유하고 있다. 중부본부장 계급 격상에 따라 해경은 창설 63년 만에 복수 치안정감 시대를 맞게 됐다.

중부본부는 해경본부 산하 5개 지방본부 중 하나로 인천·평택·태안·보령해경 등 4개 해양경비안전서와 1897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