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성신여대 우석대 청주대 등…인하대 홍익대(세종)는 교직과정 폐지

2017학년도부터 중등 교원 자격을 얻기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사범대 등 정원을 3천200여명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했던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교원양성기관은 사범대, 교대, 일반대 교육과 및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을 말한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기관의 교육여건과 교육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1998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는 제4주기 평가(2015∼2017)의 1차년도로, 사범대가 있는 대학과 교대 등 62개 학교 206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C등급을 받으면 정원을 30%, D등급은 50%를 줄여야 한다.

E등급은 아예 해당 기관을 폐지한다.

사범대 45개 학교 중에서는 건국대와 경북대 등 16개 학교(36%)가 A등급을 받았고 성균관대 등 23개 학교가 B등급을 받았다.

서원대, 성신여대, 우석대, 인하대, 홍익대는 C등급을, 청주대는 D등급을 받았다.

일반대에 있는 교육과 중에는 건국대(글로컬) 유아교육과와 동국대(경주) 유아교육과가 A등급을, 동국대(경주) 수학교육과가 B등급을, 강원대(삼척) 유아교육과와 동국대(경주) 가정교육과가 C등급을 받았다.

교직과정이 있는 학교 51곳 중에서는 4개 학교가 B등급, 26개 학교가 C등급, 19개 학교가 D등급을 받았다.

인하대와 홍익대(세종)는 E등급을 받아 2017학년도 신입생부터는 교직과정을 이수할 수 없게 된다.

교원양성 기능이 있는 교육대학원 중에서는 24개 학교가 C등급, 8개 학교가 D등급을 받아 정원을 줄여야 한다.

교대 11곳은 모두 A나 B등급을 받아 정원감축 대상에서 제외됐다.

평가 결과 2017학년도부터 사범대와 일반대 교육과에서 418명, 교직과정 1천368명, 교육대학원 1천434명 등 총 3천220명의 정원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의 총 교원양성 정원은 2만1천530명에서 2017학년도에는 1만8천310명으로 15% 줄어들게 된다.

이번 정원감축은 앞서 2010∼2014년 5년간 평가 때 3천929명이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해 규모가 커졌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맞춰 교원도 적정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교육부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에는 사범대가 없는 대학 109곳의 교육과를, 2017년에는 전문대 등 140개 학교를 평가하기로 해 평가 결과에 따라 교원양성기관 정원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16학년도 공립 중등교원 경쟁률이 9.6대 1에 이르는 등 교원이 과잉양성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교원양성 규모를 적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교직과정 신설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되도록 추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