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이 지난 18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유로6’ 적용 차량까지 압수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유로6’는 2013년 이후 적용 중인 유럽연합(EU) 배기가스 배출 기준으로 2009년 ‘유로5’에 비해 50% 이상 강화된 규정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품질검사센터(평택PDI)를 압수수색하면서 유로6가 적용된 차량 4개종 수십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한 차량을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보내 분석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그동안 유로5가 적용된 차량에 대해선 배출가스 조작을 인정한 반면 유로6와 관련해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미국 환경청은 지난해 10월 유로6 차량의 조작 사실을 밝혀냈다. 환경부도 오는 4월 폭스바겐 유로6 차량에 대한 조작 여부 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지난해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유로5 차량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유로6 차량까지 수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수입된 유로6 적용 차종은 1200여대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