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학대 끝에 숨진 4살배기 딸을 암매장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19일 오전부터 시신 수색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딸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사체 유기)로 긴급체포한 계부 안모(38)씨의 자백에 따라 방범순찰대 등 60여 명을 투입,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 중턱에서 수색에 나섰다.

안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딸을 화장실 욕조에 가뒀는데 숨져 있어 보자기에 싸 진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안씨의 고향이 진천이어서 이 일대 지리에 익숙한 데다, 그가 직접 이곳을 암매장 장소로 택했다는 점에서 경찰은 시신 수습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용이할 판단했다.

그러나 암매장이 5년 전의 일이고, 새로 농로가 생기는 등 암매장한 주변 지형이 바뀌어서 경찰이 시신을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굴착기 1대를 동원, 안씨가 지목한 2곳을 팠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야밤에 시신을 매장했고, 5년 전과 지형도 변해 안씨가 정확한 암매장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전지방경찰청에 수색견 협조를 요청했다"며 "서둘러 시신을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