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TESAT] 특성화고등학교로 확산되는 한경 테샛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경제·경영 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을 학생의 경제·금융 지력 향상과 취업 역량 강화에 활용하는 특성화고등학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테샛이 취업에 필요한 경제·금융 지식을 높이는 데 안성맞춤인 시험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동세무고(사진), 대전 신일여고, 제주여상, 원주금융회계고, 천안상업고 등은 잇달아 학교에 테샛 강좌를 개설하고 단체로 테샛에 응시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사립 특성화고인 대동세무고는 최근 테샛 방과후 수업을 개설했다. 지난 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오후 4시30분부터 3시간씩 총 11회 33시간 동안 경제와 금융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이 테샛 강좌에는 38명의 학생이 신청했다.

1925년 개교한 대동세무고는 학교법인 종근당고촌학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세무회계 분야의 뛰어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인회계사(CPA), 세무사(CTA) 등 재무분야 최고 전문인이 될 바탕을 길러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경영자(CEO) 등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커리큘럼으로 교육하고 있다.

취업지도부장을 맡고 있는 김익두 교사는 “학생들이 3급 이상의 성적을 받아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이번 강좌 개설의 목표”라며 “혼자서 테샛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학교 수업 개설로 공부하기가 훨씬 편해졌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강의를 맡은 테샛 전문강사 최현성 씨는 “수업을 90분씩 연달아 하는데도 학생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열성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며 “테샛은 금융회사 취업 준비에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대전 신일여고도 테샛을 학생들의 경제·금융 지력 향상에 활용 중이다. 학생들은 학교에 개설된 테샛 강좌를 통해 공부한 뒤 정기 시험에 단체응시한다. 성적 우수 단체상을 받기도 했다. 제주여상과 원주금융회계고, 천안상업고 등도 테샛에 단체로 도전하고 있다.

테샛은 특성화고 학생에게 필요한 기초 금융과 회계, 경영 지식은 물론 취업 후 업무 수행에 요구되는 기초 경제이론을 포함하고 있다. 테샛에 도전한 학생들은 준비 과정에서 사고력과 판단력도 기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