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혁신도시 입주가 지난해 마무리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혁신도시는 기존 도심권 4곳(혁신지구)에 조성됐다. 작년까지 13개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쳤다. 금융공기업은 남구 문현혁신지구에, 영화 관련 기관은 해운대구 센텀혁신지구, 해양 관련기관은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주거지는 남구 대연혁신지구에 마련됐다.

부산으로 이전한 기업들이 본격 가동하면서 혁신지구 4곳의 지방세 수입이 2013년 말 140억6800만원에서 지난해 말 4055억8300만원으로 약 29배로 늘어났다.

이전기관 주변 주택가격도 강세다. 주택 공급과잉 논란과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일부 지방도시 아파트 가격은 약보합세로 돌아섰지만 부산은 지난 1년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전기관 종사자에게 특별공급된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 단지 전용면적 84㎡는 작년 초 4억3300만원에 거래된 매매가격이 지난달 5억1000만원으로 8000만원 뛰었다.

분양시장 활기도 여전하다. 부산에서 올해 첫 분양에 나선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210가구)는 평균 3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마감됐고 ‘서면봄여름가을겨울2차’(592가구)도 평균 7.4 대 1을 기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