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이 지난해 6년 만에 감소,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이 이날 발표한 '세계 무역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 무역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13.8% 줄어들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 무역 모니터'는 여러 기관들이 발표하는 세계무역 관련 통계로서는 속보성에서 가장 앞서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이 정책 판단의 지표로 삼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통계는 지난해의 세계 무역 동향을 보여주는 첫번째 스냅 사진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물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무역은 2.5% 늘어났지만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 3.1%를 밑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 무역은 그 이전 수십 년간의 흐름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했었다.

세계 무역의 성장 속도는 2011년부터는 둔화되기 시작, 글로벌 경제 성장률과 비슷하거나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세계 무역이 저조했던 것은 중국과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올해도 세계 무역이 부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조짐들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세돌 vs 알파고 5대0 스코어의 '다른 셈법'], [EQ900·K7·모하비, 신차효과 타고 비수기에도 '신바람'], [필리버스터 언제까지…전문가들 "야당에 양날의 검"], [이마트발 가격 전쟁 '점입가경'…소셜커머스도 맞대응], ['특목·자사고→일반고 전환' 제안…실현가능성은?]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