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1200억원 규모 '지놈아시아 100K' 프로젝트 참여

▲ '2015 창조경제포럼에 참석한 마이크로젠 서정선 회장.



서정선 회장, '아시아 정밀의학 이니셔티브 선도' 청사진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지놈아시아 100K 이니셔니브'의 공동연구대표로 활동한다.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은 "서정선 회장이 최근 발족한 비영리 컨소시엄 '지놈아시아 100K 이니셔티브(GenomeAsia 100K Initiative)'의 공동연구대표로 활동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놈아시아 100K 이니셔티브는 향후 3년 동안 1200억 원(1억 달러)을 투자해 아시아인 10만 명의 유전체 정보를 연구·분석하는 프로젝트다. 남아시아 12개국과 동북아시아 7개국이 참여한다. 컨소시엄에는 마크로젠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 등 연구기관과 ▲미국 일루미나(Illumina) ▲인도 메드지놈(MedGenome)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다.



'지놈아시아 100K 이니셔티브'는 연구로 얻어지는 10만 명의 유전체 분석 자료를 기존에 보유한 임상·의료정보와 연계하면서 난치병이나 새롭게 발생하는 질병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는다. 특히 아시아인에게 나타나는 희귀·유전질환을 밀도 있게 연구하고 이와 혼합된 복합질환 치료에 필요한 유전학적 임상자료를 다양하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놈아시아 100K 이니셔티브'의 최종 목표는 50~100개 규모의 아시아인 참조 유전체(Asian reference genome)를 구축함과 동시에 미국의 정밀의학 이니셔티브(Precision Medicine Initiative)·영국 지노믹스 잉글랜드(Genomics England) 등으로 알려진 서양인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와 연구 성과를 공유하면서 인간에 필요한 '정밀의학' 실현을 앞당기는 것이다.



마크로젠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차세대 유전체분석 인프라와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체 데이터의 생성과 분석을 담당하게 된다. 마크로젠은 이미 2014년 상용 서비스 기관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루미나 HiSeq X Ten 시퀀싱 시스템에 대한 우선공급에 나선 바 있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인간 유전체 분석 시스템인 'X-Genome' 서비스를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안 1만개 지놈 프로젝트는 물론,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지원하면서 얻어진 풍부한 경험과 의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아시아인 참조 유전체'를 구축하면서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놈아시아 100K 이니셔티브'는 성공 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마크로젠이 향후 '아시아 정밀의학 이니셔티브'를 선도하고 발전시키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젠은 유전 의료 분야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아시아인 참조 유전체(medical-grade Asian reference genome)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한국인 유전체 전장서열 분석을 완료 후, 2010년부터는 '아시안 게놈 프로젝트(Asian Genome Project)'를 자체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 국제학술행사인 AGBT(Advances in Genome Biology and Technology)에서 '아시안 게놈 프로젝트' 1차 연구 결과를 발효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곧 최종 연구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다.



'아시안 게놈 프로젝트'는 북방계 아시아인 10,000명에 대한 유전정보를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아시아의 여러 국가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10,000명에 대한 전장유전체 정보를 DB화해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한편, 마크로젠은 지난해 5월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 혁신을 위한 '정밀의학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고, 올 상반기 문을 여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내에 정밀의학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마크로젠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정밀의학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TFT를 구성하고, 각 기관이 확보하고 있는 유전체 정보, 의학·의료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한 의료 관련 빅데이터와 원격진료 기술 등도 활용한 '정밀의학 서비스'를 임상에 적용하고 사업화가 가능한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승호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aint0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