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은 자체개발한 기술역량지수를 통해 분석한 결과, 기술금융이 기업의 기술역량증대에 필요한 기간을 1년5개월 단축시키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16일 발표했다.

기보는 지난해 6월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흐름을 손쉽게 파악하고 이를 기술금융지원에 활용하기 위해 기술역량지수(이하 ‘TCI’)를 개발했다. TCI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는 기술적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기술역량의 기본값을 100으로 정하고 기술능력이 올라갈 때 100에서 +가 되는 지표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기보의 기업자료와 분석모형을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분석한 것으로, 향후 기술금융 관련기관에서 다양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5~2014년까지 최근 10년간의 TCI 분석 결과, 기술금융을 지원받은 기업은 연 평균 2.1%의 증가를 보인 반면에 비 지원기업은 1.8%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기술금융 지원이 중소기업의 기술역량증대에 필요한 기간을 약 1년5개월 단축시키고 기술역량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성과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최근에 기술금융을 지원받은 기업일수록, 기술특화관련 상품을 이용한 기업일수록, 기술집약도가 높은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일수록 기술역량 증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보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기술역량지수가 기업의 기술사업에 대한 좌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촉진하고 기술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석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