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숙 농업회사법인회오리 대표

농림축산식품부는 2월의 6차산업인으로 충북 옥천에서 감자 가공품을 생산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한 정은숙(44) 농업회사법인회오리 대표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정 대표는 10여년간 은행에 근무하다가 귀농해 국산 감자를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회오리 감자 등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어린 시절 옥천 고향집에서 감자농사를 짓고 나면 작은 감자는 판로가 마땅치 않아 창고에 쌓여 겨우내 간식거리가 됐던 추억이 발판이 돼 사업에 나섰다.

상품성이 없는 감자도 돈 되는 상품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지인 2인과 함께 감자를 활용한 가공산업을 시작했다.

4년에 걸쳐 회오리 감자를 개발하고 제품 상용화에 성공해 벌집 감자, 웨지 감자, 감자 고로케, 떡회오리 감자, 소시지 회오리 감자 등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했다.

감자 가공품은 전국 60개 판매 대리점을 통해 시장에 공급된다.

2013년 7억원이었던 매출은 창업 후 3년이 지난 2015년에는 55억원으로 약 8배로 증가했다.

수입 감자 가공품이 대부분이었던 감자 가공품 시장에서 국산 감자를 활용한 가공품 양산에 성공해 수입을 대체하고 지역농가 소득을 올린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우수한 6차산업화 경영체를 발굴하고 홍보하려는 취지로 매달 '이달의 6차산업인'을 1명씩 선정해 발표한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농수축산업), 2차 산업(제조업), 3차 산업(서비스·문화·관광업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