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으로 복제한 국내 유명게임사의 온라인 게임을 사설서버로 제공,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배모(40)씨를 구속하고, 김모(3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배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서 (주)엔씨소프트가 저작권을 보유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1'을 무단으로 복제해 배포한 뒤 자신들이 개설한 서버에 접속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7천여명을 끌어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 등은 3천명이 동시접속 할 수 있는 이 서버를 통해 30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 거래를 중계, 2억5천여만원을 챙겼다.

배씨 등은 또 사설서버에 각종 도박사이트를 광고하거나 연동, 게임머니로 베팅을 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운영한 사설서버는 리니지1 3대 사설서버 중 한 곳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경찰은 4만5천여명의 유저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리니지1 사설서버 운영조직을 적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사설서버 운영 탓에 매출이 급감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k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