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이뤄진 ‘한경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에 대해 실수요자인 대기업과 금융회사 임원 등은 “최고위과정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호평했다. 평가지표를 통한 선호도 조사로 객관성을 갖춘 데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최고위과정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손재일 한화그룹 인력팀 상무는 “최근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사회와 기업의 관심이 커지는 추세며, 이런 관심이 기업 경영에 접목되고 있음을 한경이 발표한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성훈 삼성전기 인사팀 부장은 “KAIST의 최고경영자과정(AMP) 순위가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올라선 것을 보니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학문적 욕구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핀테크(금융+기술)와 빅데이터 등이 중시되고 있어 차별화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KAIST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경오 키움증권 상무는 “최고위과정을 선택할 때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해 대학 인지도 등 개인의 판단에 의존했는데 한경 최고위과정 평가는 객관적 데이터를 전년도와 비교함으로써 추세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지표와 계열별 평가를 통해 실질적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반응도 많았다. 백승훈 CJ제일제당 상무는 “학교별로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특장점 평가는 물론 현재 평판과 미래 평판까지 다뤄 학교 선택에 필요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송지헌 현대중공업 상무는 “조사가 세분화돼 있어 막연히 생각했던 대학별 최고위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곽진석 KDB대우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네임 밸류로만 판단해 가고자 했던 최고위과정을 평가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지속적인 평가와 평가대상 확대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이성한 삼성증권 상무는 “향후 최고위과정을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자료인 만큼 과정별 특징까지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배경주 NH투자증권 인사홍보본부장은 “평가 결과를 계속 업데이트하면 최고위과정 선택을 위한 좋은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