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춘절 연휴(7~13일)을 맞아 중국 여행객(유커)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바가지 영업 등에 대한 현장 단속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춘절 연휴 점검 계획과 2016년 관광분야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체부는 올해 춘절에 작년보다 18.7% 많은 15만7천123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련 부서와 함께 전담여행사를 방문 점검하고 무자격가이드, 택시·콜밴, 무허가 숙박업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다.

또 문체부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맞춤 마케팅을 펼쳐 올해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일본인 관광객 23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중서부 내륙 도시인 청두(成都)와 우한(武漢)에서 한국문화·음식·한류 등을 소개하는 한국문화관광대전과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3∼4월 한·중간 지방공항 신규 노선 4개를 개설한다.

저가단체관광 품질 관리와 고부가 관광상품의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 마케팅도 펼친다.

이로써 연간 중국 관광객 수를 지난해 600만명에서 올해 8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 연간 관광객 목표는 작년보다 30% 많은 230만명으로 잡았다.

5대 테마콘텐츠(한류, 한식, 지방관광셔틀, 세계문화유산, SNS 플랫폼 활용)를 통해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한국 방문 관광객은 110만9천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관광객은 55만2천6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34.9%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관광객은 13만8천400명으로 1년새 1.8% 감소했다.

문체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함 없이 한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중국인 대상 한류 비자를 신설하고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K트래블버스를 운행한다.

관광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100억원을 들여 전통문화와 축제, 음식 등 특색있는 지역 콘텐츠를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브랜드화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서비스 질을 높이고 바가지 요금을 개선하기 위해 제재보다는 중국어판 메뉴를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지원이 많이 이뤄졌지만, 매력을 알리는 홍보 마케팅 전략에 소홀했다"며 "관광박람회 때 축제를 함께 홍보하는 등 공격적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우리 국민이 여행을 가는 다른 국가와의 양자간 관광 협정 등을 통해 안전하고 질 높은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제관광과를 확대하는 등의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