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인 KAIST에 1억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은 전산학부 졸업생 정주영(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장성훈, 이참솔, 김동우, 박영훈, 이현종, 김동주 씨. KAIST 제공
모교인 KAIST에 1억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은 전산학부 졸업생 정주영(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장성훈, 이참솔, 김동우, 박영훈, 이현종, 김동주 씨. KAIST 제공
KAIST는 벤처기업 로티플 창업멤버 8명이 최근 학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1일 발표했다. 기부에 참여한 구경렬(33), 김동주(34), 윤동희(34), 이준기(34), 이참솔(33), 이현종(34), 장성훈(33), 정주영(34) 씨 등 로티플 창업자들은 2002년 KAIST 전산학과에 입학한 동기다. 로티플은 지역 맛집과 가게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로 2011년 3월 창업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창업한 지 7개월 만에 카카오에 매각됐다. 로티플 창업을 주도한 이참솔 씨는 “회사를 매각하고 난 뒤 3년간 카카오에 근무하면서 매각 대금을 어떻게 좋은 일에 쓸지 고민해왔다”며 “벤처업계 선후배들이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이날 대전 유성구 KAIST 교수회관에서 구경렬 씨 등 로티플 창업자 8명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개교 이후 29만674명의 동문이 기부에 참여했다. 강 총장은 “동문의 관심과 투자는 KAIST를 이끄는 또 하나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