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5시간 뒤 좌현 엔진에 온도변화 감지, 우현 엔진 하나로 운항

부산과 오사카 항로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 팬스타드림호(2만1천688t)가 엔진 이상으로 예정보다 5시간 늦게 부산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산해양경비안전서와 선사 측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20분께 부산항을 향해 일본 시코쿠섬 북쪽 24㎞ 해상을 지나던 팬스타드림호 좌현 엔진에서 온도변화가 감지됐다.

29일 오후 5시 30분에 일본 오사카항을 떠난 지 5시간여 만이었다.

선사 측은 좌현 엔진을 정지시키고 우현 엔진 만으로 운항해 평균 19노트를 유지하던 운항 속도가 10∼11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부산항 도착 시간은 예정보다 5시간 늦어진 30일 오후 5시로 예상된다.

팬스타드림호에는 승객 407명(한국인 362명, 일본인 45명)과 승무원 60명이 타고 있고 화물 1천68t이 실려있다.

선사 측은 엔진 이상을 해경에 통보했고 선내 방송으로 승객들에게 현재 상황과 지연 입항에 대한 내용 등을 신속하게 안내했다.

선사 관계자는 "속도가 평소보다 조금 느려 입항이 늦어지지만 사고가 난 것은 전혀 아니다"며 "안전운항을 하고 있고 승객들은 크루즈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사 측은 승객들에게 점심 등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편도운임 100%, 왕복운임 50%를 각각 환불해 주기로 했다.

또 자체 버스 등을 동원해 귀가에 필요한 교통편을 제공하고 부산에서 숙박을 희망하는 승객들에게는 별도 숙소를 제공한다.

엔진 이상에 따른 입항 지연으로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크루즈 행사는 취소됐다.

선사 측은 당초에 휴무하기로 한 다음 주말인 2월 6일에 크루즈 행사를 재개하고 탑승을 희망하는 승객들에게는 요금을 30% 할인하거나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해경은 우리 해역에 경비함을 배치해 팬스타드림호의 안전한 입항을 도울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pitbul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