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과 환담 예정, 대선 겨냥 '이미지 메이킹' 뜻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1박2일 일정으로 전주시를 찾아 지역 청년들과 정책토크를 한다.

박 시장은 30일 오후 전주를 방문, 김승수 전주시장과 환담한 뒤 남부시장 안에 있는 '청년몰'에서 '청년 삶의 안정'을 주제로 토크쇼를 갖는다.

청년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점포 30여개가 들어서 성업중이다.

한국 식당과 막걸리집, 멕시코 음식점, 공예품 전시 판매장 등 청년들의 재치와 창의를 살린 이색 점포들로 구성돼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박 시장의 이번 방문은 김 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오랜 기간 시민운동과 서울시장 재직과정에서 추진한 박 시장의 생태도시와 사회적 기업 등의 서민경제 정책을 참조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전주시도 2014년 민선 6기 출범 이후 무분별한 도심 개발보다는 원도심을 재생하고 생태축 확대와 따뜻한 서민복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을 펴왔다.

특히 박 시장과 김 시장의 환담에서는 올해 전주시가 중점 추진할 '전주푸드'의 농산품을 서울시 관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작년 연말 전주시 송천동에 문을 연 '전주푸드 1호점'은 전주 관내 300여개 농가가 직접 기르고 생산한 농산품 등을 싼값에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전주시민의 밥상을 다른 지역이 아닌 전주의 각종 신선한 재료로 채워 지역 농민도 살리고 건강한 밥상을 차리려는 취지다.

박 시장은 전주한옥마을에서 하루를 묵은 뒤 다음날(31일) 오전 경기전과 전주향교 등이 있는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오후에 상경할 예정이다.

.
그의 전주 방문은 외견상으로 토크쇼 참석이지만, 이면에는 대선을 겨냥한 '이미지 메이킹' 의도가 있는 것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청년들과 토크쇼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공유하고,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을 상대로 얼굴알리기에 나섬으로써 '인지도'를 올리려는 포석도 다분히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