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신입사원 10명이 지난 21일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최규영 일양약품 상무(다섯 번째)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청년희망재단이 기획한 ‘강소·중견 온리원 기업 채용 박람회’를 통해 일양약품에 입사했다. 청년희망재단 제공
일양약품 신입사원 10명이 지난 21일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과 최규영 일양약품 상무(다섯 번째)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청년희망재단이 기획한 ‘강소·중견 온리원 기업 채용 박람회’를 통해 일양약품에 입사했다. 청년희망재단 제공
“잇단 서류전형 탈락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좌절감에 빠져 있었는데 청년희망재단의 주선으로 일양약품에 입사할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청년희망재단의 ‘강소·중견 온리원(Only-One) 기업 채용박람회’를 통해 일양약품에 입사한 남기범 씨가 지난 21일 일양약품 취업자 축하간담회에서 밝힌 소감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설립된 청년희망재단이 올해 첫 매칭사업으로 시작한 ‘강소·중견 온리원 기업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자 10명을 배출했다. 첫 시작은 일양약품과 함께 진행했다. 황철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여러분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봉 20% 마중물로 설립된 청년희망재단의 첫 희망”이라며 “대한민국의 지원으로 입사했기에 일양약품이 세계 1등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규영 일양약품 상무는 “앞으로 일양약품 영업직은 청년희망재단을 통해서 뽑겠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원비디 등 일반의약품과 신약 놀텍, 슈펙트 등 전문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신입사원 초봉은 41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일양약품 영업직 채용에는 모두 75명이 지원해 지난 15일 1차면접, 20일 2차면접을 치르고 최종적으로 10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2주간의 교육을 거치고 2월 설 연휴를 보낸 뒤 각 지역 영업점으로 발령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000만원을 마중물로 기부하여 설립된 청년희망재단은 심각한 청년 취업난에 구직자들이 ‘서류광탈’로 면접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문제를 보완하고자 ‘강소·중견 온리원 기업 채용박람회’를 기획하였다. 이 채용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지원자에게 면접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워크넷 e채용마당을 통해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누구에게나 1차 면접기회를 제공한다. 1차 면접은 해당기업의 인사팀이 직접 한 뒤 본사에서 임원면접을 통해 최종선발하는 방식이다. 청년희망재단은 앞으로 매주 1회이상 채용박람회를 개최하여 올해 2500명 이상의 청년들에게 면접기회를 제공하고, 5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청년희망재단은 일양약품에 이어 화장품 포장용기 국내 1위 기업 (주)연우, 정보통신기술(ICT) 유통서비스 전문기업 테크데이타 등과 온리원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