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 씨는 19일 서울 신림동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플레이 더 챌린지-드림클래스 편’에서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 제공
개그우먼 박지선 씨는 19일 서울 신림동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플레이 더 챌린지-드림클래스 편’에서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 제공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걸 이루기 위해 도전하세요.”

개그우먼 박지선 씨는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플레이 더 챌린지-드림클래스 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행사는 삼성그룹이 읍·면·도서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사회공헌 활동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열렸다. 박씨는 중학생들이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게 응원하겠다는 취지로 ‘꿈의 퍼즐 그 시작’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박씨는 “10년간 개그우먼으로 살아왔지만 이 일을 평생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또 다른 10년 뒤 내가 작가가 될지, 교사가 될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다른 분야에서 재미를 느낀다면 바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고려대 교육학과 재학 중 KBS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중·고등학생 시절 수업시간에 단 한 번도 졸지 않을 만큼 성실히 공부해 항상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했다. 박씨는 “성적이 좋았던 만큼 명문대에 진학한 뒤, 전공에 따라 자연스럽게 임용고시를 준비했다”며 “그런데 문득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뭘까’라는 의문이 생겨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박씨는 주변 사람들을 재미있게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이게 바로 개그우먼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게 된 과정”이라며 “좋아하는 것을 찾아 도전하니 순간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목표가 없어도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다.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중학생을 염두에 둔 말이다. 박씨는 “차근차근 자신이 재미를 느끼는 일을 찾다 보면 자연스레 꿈이 생기고, 그때 도전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며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라”고 말했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나이인 중학생을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박씨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아끼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내 얼굴을 사랑한다”며 “이렇게 독특하게 생긴 얼굴은 세상에 오직 나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여러분도 자신을 많이 사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관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플레이 더 챌린지는 삼성이 한국사회에 도전의 중요성과 즐거운 도전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 작년부터 여는 행사다. 이날 박씨 외에도 ‘언어 천재’로 불리는 조승연 작가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