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인성교육중심수업 우수사례 소개

과천중앙고 정효미 교사는 학생들의 인성교육 방법을 고민하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이용한 수업을 고안했다.

정 교사가 연구한 수업 방식은 스토리텔링에 기반을 둔 뉴스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공동체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개인의 이야기를 뉴스 형식으로 만들어 전달해 보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좋은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학생들은 취재 대상을 선정한 뒤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대상을 직접 인터뷰한 다음 '공감뉴스'를 만들었다, 공감뉴스 영상은 인터넷 카페에 올려 공유하고 친구들과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았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1학년 8개반에서 수업한 결과 이들 학생의 인성검사 점수가 수업 전 62점에서 수업 후에는 73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시민성' 덕목의 점수는 수업 전 57점에서 수업 후에는 70점으로, '배려/소통' 덕목의 점수도 수업 전 70점에서 수업 후에는 80점으로 올라갔다.

정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만이 아니라 친구의 색다른 모습도 발견하고 자신과 친구가 '우리'라는 하나의 협력적 공동체가 되는 의미있는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 교사의 연구결과는 교육부가 교실 수업을 인성교육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 인성교육중심수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고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초등학교 부문에서는 인천 초은초등학교의 박인경 교사와 부산 삼덕초등학교의 임지호 교사팀이, 중학교 부문에서는 세종 부강중학교 김지현 교사팀이 대상을 받았다.

교육부는 공모전 수상작들을 소개하는 사례집을 발간해 보급하고 인성교육중심 지원센터 홈페이지(www.topteaching.net)에도 관련 자료를 실을 예정이다.

시상식은 19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