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이 13일 단장으로 김기동 검사장(51·사법연수원 21기)을 앞세워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무실은 서울고등검찰청 13층 체력단련실 자리다. 검사들이 땀 흘리며 체력을 기르던 장소가 이젠 수사력을 발휘해야 할 곳이 됐다.

1팀장과 2팀장은 주영환 부장검사(46·27기)와 한동훈 부장검사(43·27기)가 각각 맡았다. 부부장 검사 2명, 대검과 일선 검찰청에서 뽑힌 수사관 10명도 합류했다. 현판식 같은 출범 행사는 생략됐다. 아직 인원이 다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설기구가 아닌 태스크포스(TF) 조직이라 조용히 출범하려는 이유도 있다.

특수단은 이달 말 10명의 평검사가 1·2팀에 5명씩 배치되면 정상 인력 규모를 갖추게 된다. 검사만 총 15명이다. 대형 비리 수사에 착수하면 전체 규모를 2~3배 이상 늘려 인력을 유연하게 운용할 계획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