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미국 시카고 근교 윌링시에 ‘부산거리’(Honorary Busan Drive)가 생긴다고 8일 발표했다.

윌링시는 시카고한인들의 문화거점 공간인 시카고한인문화회관이 위치해 있는 도시이다. 윌링시와의 관계는 지난 10월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기간 중 밥 돌드 미연방하원의원과 윌링시 딘 알기리스 시장 등 18명이 부산을 방문해 ‘부산-시카고 자매도시특별전’의 참관 등 우애를 갖고, 건축을 통한 양 도시의 교류와 화합의 장으로써 건축문화제의 역할에 감사를 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15 부산국제건축문화제의 ‘부산-시카고 자매도시특별전’ 개최 이후, 세계적인 건축도시 시카고와 지속적인 교류관계를 위해 정경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건축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부산대표단이 지난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 부산시의 자매도시인 시카고시를 방문했고, 밥 돌드 미연방하원의원과 윌링시 딘 알기리스 시장의 초청함으로써 체류기간 중 윌링시청을 방문했다.

윌링시청 방문시 딘 알기리스 윌링 시장은 양 도시의 우호 협력 관계를 오래도록 기념하기 위해 “명예부산거리(Honorary Busan Drive)” 지정을 밝혀 부산시와의 지속적 우호 협력 관계 지속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번 공식방문은 스티븐 코크 부시장과 건축분야를 비롯한 양도시의 지속적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시카고건축재단 및 시카고건축비엔날레, 미국건축가협회(AIA) 시카고지회 등과 같은 세계적인 건축단체와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고층 건축분야 세계최고 건축설계엔지니어링사인 SOM사를 방문해 우리나라에서 초고층건축물이 가장 많은 부산에 기술협력과 자문 등 부산의 도시, 건축 분야 발전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는 협의서를 체결했다.

정경진 행정부시장은 “미국 윌링시의 명예부산거리 설치는 매우 고맙고 영광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방문이 시카고시는 물론 윌링시,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과 탄탄한 우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들의 국기, 결연년도 등의 정보를 공공장소에 전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국제도시 부산의 활발한 국제교류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