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출신 49%로 절반 차지…'부부 총경' 또 배출

경찰청은 김동권 본청 홍보협력계장 등 경정 86명을 총경 승진 예정자로 선발했다고 6일 밝혔다.

총경은 경찰에서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의 다음 계급으로 일선 경찰서장을 할 수 있어 '경찰의 꽃'으로 불린다.

경찰은 업무중심·현장중심의 조직 운영 기조를 확고히 다지고자 철저히 성과주의에 기반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근무성적과 경력평정 등을 바탕으로 지휘관 추천과 직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특히 업무성과가 우수한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선발했다는 것이다.

총경 승진 예정자 중에는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업무성과가 우수한 서울청 김국선(59) 경호계장이 발탁됐고, 지난해 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을 조기에 해결한 서울 서초서 이병우 형사과장도 총경 계급장을 달게 됐다.

일선 경찰서 과장급 19명이 총경으로 승진해 전체의 22.1%를 차지한 것도 현장중심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조직 내 여경 관리자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서울 양천서 임병숙 형사과장과 인천청 경무과 남경순 교육계장, 서울 수서서 유희정 교통과장 등 여경 3명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찰 입직 출신의 균형도 고려해 경찰대나 간부후보, 고시 출신뿐 아니라 순경 공채 등 비간부 출신을 전체 승진 예정자의 20% 이상(18명) 할당해 이들의 사기 진작과 조직 화합을 도모했다.

경찰 지휘부를 장악한 경찰대 출신은 전체의 48.8%인 42명이나 총경을 배출했다.

간부후보 출신은 19명(22.1%), 고시 출신은 6명(6.9%), 경위 특채 1명(1.1%) 등이었다.

올해도 '부부 총경'이 탄생해 승진 예정자 명단에 포함된 본청 정영오 복지정책계장은 부인이 2014년 초 먼저 총경으로 승진한 김숙진 강원 홍천서장이다.

이들 부부는 경찰대 9기 동기생으로 함께 출발했지만 남편이 2년 늦게 총경에 올랐다.

경찰청은 "앞으로 경정 이하 후속 인사에서도 업무성과에 기반을 둔 인사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2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