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조경제혁신펀드의 첫 번째 투자 기업이 나왔다. 친환경 마늘 접착제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 제이알(JR·대표 이진화)이 그 주인공이다. 경상남도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진주 문산읍에 있는 제이알에 3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펀드는 전담기업 두산에서 출자한 100억원을 비롯해 경상남도 80억원, 경남은행 20억원, 성장사다리사무국 100억원, 펀드 운영사인 지앤텍벤처투자 10억원 등 총 310억원 규모다. 경남지역 중소기업과 메커트로닉스, 항노화 바이오, 물산업 분야 중소기업에 70% 이상 투자한다.

제이알은 마늘에서 추출한 원료로 친환경 천연접착제를 생산한다. 이진화 대표는 “새집증후군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을 보고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접착제 개발에 나섰다”며 “2009년 1인 기업으로 창업한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다양한 분야의 천연 접착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제이알은 앞으로 화장품과 의료용 등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접착 소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기로 했다. 투자받은 3억원은 이 분야 연구개발과 마케팅, 글로벌 시장 개척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생활용품과 접착제 분야 세계적 기업인 헨켈을 포함한 해외 기업과 수출 및 투자협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현수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기업지원팀 전임연구원은 “제이알이 생산한 제품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좋게 평가해 투자가 성사됐다”며 “대표가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의 관심과 수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