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극심한 충남 서부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자 4대강 보인 공주보·상주보와 저수지를 연결하는 도수로가 설치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수로 공사 등에 투입할 목적으로 내년 봄 가뭄대책 예산 1천450억원을 추가 편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추가로 편성한 예산 1천450억원에는 올해 예비비 423억원, 내년 가뭄대책 연계사업비 1천27억원이 포함됐다.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충남 서부권 등 내년 봄 가뭄 극복에 필요한 대책에 중점을 두고 추가 예산을 편성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우선 가뭄이 심한 공주보∼예당지(31㎞)와 상주보∼화달지(12㎞) 구간에 도수로를 설치하는 하천수 활용 농촌용수공급사업을 올해 착수하기로 했다.

보에 저장된 물을 도수로를 통해 저수지로 연결해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서다.

공주보∼예당지 도수로는 올해 예비비 15억원을 지원해 조사·설계를 시작하고 내년에 예산 400억원을 반영해 공사를 추진하면 2016년 6월 154㏊에 대한 부분급수가 가능하다.

2017년 6월까지는 예당지 전체 관개면적 7천887㏊에 매일 용수 21만8천㎥를 공급할 전망이다.

상주보∼화달지는 도수로 공사는 올해 예비비 5억원으로 조사·설계에 들어가고 내년에 나머지 예산 327억원 전액을 지원해 완공 예정이다.

내년 6월까지 수혜 면적 798㏊에 용수 일일 17만2천㎥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예비비 403억원을 투입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중 저수율 50% 미만 178개소(4천239㎥)에 대한 준설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저수공간 확보와 공주보∼예당지와 상주보∼화달지 도수로 공사 등으로 약 1만㏊에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또 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등 긴급용수대책 추진에 필요한 내년도 한발대비용수개발사업비를 정부안 125억원에서 425억원으로 증액해 국회 예산심의과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올해 안에 가뭄지역 지원을 위해 각 지자체 수요를 바탕으로 특별교부세 259억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