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향을 바꾸면 집안이 달라진다
거실은 장미·침실은 라벤더
공간마다 어울리는 향 있어
향기도 인테리어다

굳이 큰돈 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하거나 값비싼 가구를 들여놓지 않아도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최근 주목받는 실내용 방향제품, 이른바 ‘홈 프래그런스’를 쓰는 것이다. 건조하고 쌀쌀해지는 이맘때엔 향초나 디퓨저, 룸 스프레이, 고체 방향제 등만 잘 활용해도 색다른 기분을 낼 수 있다. 긴장 완화와 기분 전환에도 효과적이어서 홈 프래그런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간에 따라 어울리는 향기가 따로 있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거실에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재스민 향이나 누구나 좋아하는 로즈 향을, 주방에는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계피 향을 활용하면 좋다.

욕실에는 싱그러운 느낌의 버베나꽃 향을, 침실에는 안정감을 주는 라벤더나 포근한 이미지의 샌들우드 향을 추천할 만하다. 학생 방에는 집중력을 높여주는 로즈마리, 유칼립투스나 상쾌한 피톤치드 향이 잘 어울린다.

향기도 인테리어다

옷장이나 서랍 같은 밀폐된 공간에는 고체 왁스 방향제를 넣어 두면 악취를 잡아주고 장식용 소품 역할까지 톡톡히 한다.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인기 상품 중 하나인 ‘타볼레타 디 체라 퍼퓨메이트’(2개·4만2000원)는 장미 꽃봉오리, 석류 열매 등 천연 재료를 왁스와 함께 굳힌 것이다. 거실 서재 옷장에 걸어두거나 여행가방에 넣어 사용할 수도 있어 쓰임새가 넓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방안에 왠지 모를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갑자기 손님이 찾아올 때 즉각 효과를 발휘하는 룸 스프레이도 인기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프로푸머 퍼 엠비엔티’(100mL·14만8000원)는 허공에 두어 번만 뿌리면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사계절에 따라 다양한 향이 나오는데, 요즘 같은 때는 숲속 느낌이 나는 우디 계열의 머스크 향을 담은 안투노가 제격으로 꼽힌다.

향기도 인테리어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방향제품인 향초는 습기를 잡아주면서 부드러운 온기를 높여준다. 스웨덴 브랜드 바이레도의 ‘카루셀 향초’(240g·9만6000원)처럼 오렌지 무화과 앰버 등 과일 향을 머금은 제품은 거실은 편안하게, 침실은 로맨틱하게 분위기를 바꿔 준다.

수공예로 직접 구운 도자기 링을 뜻하는 테라코타 링 형태의 방향제도 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프로퓨마레 질리 엠비엔티’(50g·9만8000원)는 디퓨저와 함께 든 테라코타 링에 방향액을 몇 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는 독특한 방식의 제품이다. 숙면을 촉진하는 바닐라 장미 재스민 등 다양한 종류의 향으로 나왔다.

이지나 산타 마리아 노벨라 마케팅담당은 “후각은 예민한 편이라 많은 향을 한꺼번에 맡으면 오히려 금세 피로를 느끼게 된다”며 “은은하고 편안한 향을 발산하는 제품을 선택하고 가끔 환기해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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