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코앱(KOAP·한국직무능력인증시험)이 지난 22일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서울 잠실중 고사장에서 취업준비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제2회 코앱(KOAP·한국직무능력인증시험)이 지난 22일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서울 잠실중 고사장에서 취업준비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지난 22일 치러진 제2회 코앱(KOAP·한국직무능력인증시험)에 응시한 대다수 취업준비생은 “2시간 동안 5개 영역 200문항을 풀어본 결과, 문항 구성과 변별도 등 여러 면에서 기존 모의 직무적성시험보다 나았다”며 “이 정도면 기업들이 각자 큰 비용을 들여가면서 직무적성검사를 보지 말고 코앱을 공통으로 사용해도 될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험에선 한양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전남대, 전북대, 공주대 등 19개 대학이 단체로 응시했다.

김혜민 씨(공주대 2년)는 “고사장 분위기가 실제 기업 직무적성시험장처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관리돼 믿을 만했다”며 “시험영역도 언어 수리 추리 지각 실용 등으로 잘 짜여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런 정도라면 기업들이 각자 치르는 직무적성시험을 없애고 코앱으로 통일해 널리 사용해도 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전북대 시험장에서 응시한 고기훈 씨는 “현대제철 HMAT를 쳐본 경험이 있는데 지각과 언어 등 문제 구성과 측정하려는 의도가 매우 비슷했다”며 “대기업 직무능력인증시험의 공통점을 담은 표준형 시험이라는 코앱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 잠실중에서 시험을 본 김현진 씨는 “기업들이 제각기 직무적성검사를 치르는데 코앱으로 대신 평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실제로 취업시험을 치는 것 같은 긴장감을 느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성적표는 9월7일 확인할 수 있다. 코앱 성적표에는 마케팅과 영업, 생산관리와 기술, 연구개발, 경영지원 등 4개 직군별 적합도가 점수로 표시된다. 응시자의 직무능력이 어떤 부문에 잘 맞는지를 취업 전에 알 수 있는 셈이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