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1만→54만 예상…환승게이트 확충·유연근무시 교통부담금 감면

'지옥철' 공포를 낳았던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이 있은지 4개월이 지났지만 우려했던 사고 없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서울시는 평가했다.

28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지하철 9호선 1단계(개화역∼신논현역) 구간의 최고 혼잡시간대(오전 7시 30분∼8시 30분) 승객은 2단계 개통 전보다 2.3% 증가는데 그쳤다.

오전 7시 30분 이전에는 3.6%,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6.6%,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는 9.3% 늘었다.

서울시 도시철도관리팀 관계자는 "시민 협조로 출근시간 승객이 분산됐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영향을 미쳐 1단계 구간의 승객은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단계 구간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단계 구간 개통 후 9호선 전 구간의 이용객은 45만 7천명에서 50만 7천명으로 5만명(11.1%) 증가했다.

서울시는 올해 승객이 61만명까지 늘 것으로 봤으나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 8월 최초 증차 시점까지 54만명까지만 증가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또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현재까지 가벼운 운행 장애를 포함해 사고와 장애가 1건 발생해 개통 전(7건)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러나 여전히 혼잡도가 228%로 시민이 불편을 겪는 점을 고려, 지난달 예비 선로전환기 1대를 비치했으며 10월까지 출구·환승 게이트도 11개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요원 56명을 9월까지 계속 투입하고, 연장 운영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외에 연말까지 조례를 개정해 유연근무제에 참여하는 기업에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해주고, 조조할인제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8월부터 12월까지 32량의 열차가 차례로 투입되면 현재 228%인 혼잡도가 2017년에는 150∼200%까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