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수욕장·유명산, 축제·행사장 인파 몰려

5월의 마지막 휴일인 31일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피서객들은 바닷가나 계곡을 찾아 때 이른 더위를 식혔다.

축제·행사장과 유원지, 유명 산에도 인파가 몰렸다.

개장을 하루 앞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모래축제가 열려 수만 명의 나들이객들이 찾았다.

백사장에는 '모래로 읽는 세계명작'을 주제로 캐나다·이탈리아·네덜란드·미국 등 5개국 10명의 유명 모래 조각가가 백사장을 캔버스 삼아 피노키오, 피터팬, 오즈의 마법사 등 명작 동화의 한 장면을 대형 모래작품으로 만들어 선보였다.

부산 수영강에서는 장보고기 전국생활체육조정대회가 열려 선수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경기를 벌였다.

포항 북부해수욕장 등 경북 동해안과 강릉·속초 등 강원 해수욕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성급한 일부 젊은이들은 해수욕장을 찾아 백사장의 강한 햇살을 피해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대구 팔공산 수태골 등 계곡에도 나무그늘에 자리를 깔고 더위를 피하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국내 최대 워터파크인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는 오후 1시 현재 6천명의 물놀이객이 찾아 인공파도 등을 즐기며 휴일 한때를 보냈다.

축제와 행사장도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제주에서는 '제9회 전국 한라산철쭉 등산대회'와 '보목 자리돔 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등반객들은 철쭉이 만개한 수려한 한라산 경치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자리돔축제 마지막 날을 맞아 서귀포 보목포구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섶섬과 지귀도 등 아름다운 섬을 감상하면서 자리돔 구이·무침 등을 맛봤다.

유류피해 8주년을 맞은 충남 태안에서는 '희망 서해안 한마당 축제'와 '해삼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고래 관광지인 울산 장생포에서 28일 개막한 고래축제 행사장도 마지막 날을 맞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경기 가평군 연인산과 칼봉산 일대에서는 '제9회 전국 산악자전거(MTB) 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은 계곡과 개울을 누비며 자연 풍광을 만끽했다.

국립공원인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속리산, 월악산 등지에도 삼림욕과 산행을 즐기려는 나들이객과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현규 전승현 이승형 변지철 이종민 심규석 김준호 이재현 김선경 허광무 이우성)


(전국종합=연합뉴스)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