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증상 메르스 증상  /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메르스 증상 메르스 증상 /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메르스 증상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자로 분류된 후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회사원 A(44)씨가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증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르스는 잠복기(2일~14일)후에 발병하며 38℃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이나 숨이 가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고, 급성 신부전 등을 일으킨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40% 수준이어서 '중동 사스(SARS)'로 불리며, 감염체가 사스를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에 특화된 치료제는 없으며, 백신도 없어 호흡기 증상 치료를 통해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 출장을 떠난 A씨는 메르스에 감염된 세 번째 환자 C씨(76·남)의 아들이자, 네 번째 환자 D씨(40대 중반·여)의 동생이다.

이로써 메르스에 감염된 국내 환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국내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9일 만이다.

보건복지부는 A씨에 대한 중국 보건당국의 확진 판독(Confirmation Test)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중국 보건당국이 실시한 1차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아버지 C씨의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이때 국내 첫 번째 확진환자와 C씨가 함께 입원한 병실에 4시간 가량 머물렀다.

그 후 22일과 25일 고열 증세가 나타나 2차례에 걸쳐 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는데도, A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27일에서야 당국에 신고했다.

A씨는 중국으로 출국한 26일까지 11일 간 회사에 출근하는 등 보건당국의 통제나 제지 없이 일상생활을 해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3차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메르스가 인접국으로 번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