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폐회식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폐회식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150개국이 2030년까지 정부 지출의 20%를 교육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유네스코,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와 세계 150여개국의 교육수장은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폐막한 ‘2015 세계교육포럼(WEF 2015)’에서 2030년까지 교육 분야에서 달성해야 할 목표를 담은 합의문을 도출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합의 내용이 담긴 ‘인천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모든 이를 위한 포용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세계 교육수장들은 인천 선언을 통해 전 세계가 교육에 대한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이 국내총생산(GDP)의 4~6% 또는 정부 지출의 15~20%를 교육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선언문에 담겼다. 선언은 또 “선진국이 국민총소득(GNI)의 0.7%를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에 지원하기로 한 기존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평등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평생학습을 진흥시키는 방안도 담겼다. 양질의 직업기술교육훈련(TVET)과 고등교육 및 연구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더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선언에선 정보통신기술(ICT)은 교육시스템, 지식 전파, 정보접근성, 양질의 학습과 더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교육파트너십(GPE)을 다자교육재정 플랫폼으로 인식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무함마드 사메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대사는 “모두가 평등하게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현실로 존재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무상 초·중등교육 △영유아 보육 및 취학 전 교육 기회 보장 △교육 내 성차별 제거와 취약계층 보호 등도 세부 목표로 설정됐다.

이번 세계교육포럼에서 설정된 교육 목표는 오는 7월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개발재원총회와 9월 유엔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특별정상회의에서 나온 합의내용을 반영해 11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올해부터 3년간 총 600만달러를 유네스코에 지원할 계획이다. 르완다와 모잠비크, 짐바브웨에 한국의 최첨단 ICT 를 활용한 교육이 제공된다.

인천=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