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에 대한 2013년 재정 평가 결과 특정 분야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충청남도 계룡시, 전라남도 광양시·함평군, 광주광역시 북구 등 네 곳이 재정진단 대상으로 지정됐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대전시 울산시 경상북도 제주도는 3개 등급 중 가장 우수한 가등급을 받았다. 서울시는 나등급에 그쳤다.

행정자치부는 전국 24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2013 회계연도 지방재정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시·도는 3등급, 시·군·구는 5등급으로 순서를 매겨 23일 공개했다. 재정 운용이 우수한 지자체의 명단은 지난해에도 공개됐으나 최하등급까지 모두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평가에서 채무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계룡시, 세입실적이 두드러지게 줄어든 광양시, 재정 운용 노력이 저조한 함평군, 경상비 비율이 다른 지자체보다 훨씬 높은 광주광역시 북구는 재정진단 지자체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자체는 취약한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담은 재정건전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오투리조트에 지급보증을 선 태백시는 이번 평가에서 오투리조트가 반영되지 않아 다등급을 받았다. 용인경전철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 용인시는 라등급을 받았다.

박기호 선임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