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인 벤처기업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조직 ‘INKE’가 중소기업청 주최, 벤처기업협회·한국경제신문 공동 주관으로 2일 경기 안산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에서 ‘제15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세계 48개국에서 모인 82개 INKE 지부장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세계 한인 벤처기업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조직 ‘INKE’가 중소기업청 주최, 벤처기업협회·한국경제신문 공동 주관으로 2일 경기 안산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에서 ‘제15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세계 48개국에서 모인 82개 INKE 지부장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INKE가 국내 제조업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모범사례가 될 만한 사업을 많이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전요섭 인케 회장 "인케 네트워크 활용해 英·獨 LED시장 뚫어"
전요섭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 회장(사진)은 2일 경기 안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에서 열린 2014년 INKE 총회 폐막 후 “INKE가 더 발전하려면 각 지부 의장들이 하는 사업이 잘돼야 하고, 국내 제조업체들이 함께하면 더욱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기업과 함께 영국 독일 등에 LED(발광다이오드) 수출사업을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에 있는 INKE 지부 등이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찾은 것이 LED였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유럽에서 높은 지명도와 네트워크를 갖고 있던 현대글로비스가 신규 사업을 찾고 있어 함께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INKE는 이번달 중순 영국 다른 도시와도 비슷한 규모의 가로등 전구 교체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을 예정이다.

유럽 LED 시장에 대해 그는 “영국에 오래된 가로등이 요크셔주에만 750만개가 있고, 독일에는 축구 연습장이 1만개 정도 된다”며 “독일 축구연습장의 10%만 국내 업체가 생산한 LED로 교체해도 1억유로 정도의 매출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INKE는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LED 조명을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현재 독일에서 수주한 금액만 약 500만유로(약 69억원)이고 내년에는 1000만유로에 달하는 LED 사업을 국내 업체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KE는 앞으로 국내 기업과 함께 유럽의 물류기지, 가로등, 터널, 항만 등에 LED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유럽지역 수출물량이 많아지면 INKE 주도로 영국에 국내 LED기업을 위한 클러스터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 회장은 “이런 협력 모델을 확산시킴으로써 15년째를 맞은 INKE가 새로운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INKE 운영 방향에 대해 “행사 위주의 보여주기식 사업은 축소하고 지역별로 INKE의 노하우를 살린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사업을 통해 INKE 의장과 국내 제조업체들이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전 회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INKE 지부별로 판로개척을 도와주는 것을 넘어 현지 노하우를 활용해 상품기획까지 해 줄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