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희망이 소방관이에요.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되면서 활동적인 일을 하고 싶거든요. 주위에서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1년간 고민했지만 마음에 변화가 없었어요. ‘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구나’라고 깨달았죠.”

29초 119 영화제에서 ‘갈등’으로 대상을 받은 안기현 감독(경기영상고 2년)은 7일 이렇게 말했다. 안 감독은 학교 친구인 이민기 감독과 함께 이 작품을 만들었다. 영화에는 갈등하는 남학생이 등장한다. 문을 열고 사람을 구하러 들어갈지, 안전을 위해 머물러 있을지 고민한다. 주인공은 들어가지 말라고 말리는 지인을 뿌리치고 문을 열고 위험 속으로 뛰어든다.

“소방방재청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9초 119 영화제 소식을 알게 됐어요. 망설이지 않고 참가했죠. 나중에 소방관이 될 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안 감독은 영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매일 새벽 각종 영화와 인터뷰 기사 등의 자료를 샅샅이 뒤졌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