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노인 환자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는 등 30여명이 연기에 질식돼 숨지거나 부상했다.

28일 0시 27분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날 당시 4천656㎡ 규모의 2층짜리 별관에는 간호사 1명과 70∼80대 환자 34명 등 총 35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2층의 가장 안쪽 병실에서 시작됐으며 2층 환자 등 26명은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3명이 숨졌고 10여명이 위독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직후 1층에 있던 일부 환자와 간호사 1명 등 7명은 대피했으며 현재 2층 입원 환자 2명이 실종돼 119구조대원들이 내부를 수색 중이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30여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건물 전체에 연기가 퍼진 데다가 치매,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환자 구조를 완료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장성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