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7곳 가운데 부산시는 지방브랜드경쟁력 2위였지만 음식과 특산품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항구도시로 관광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부산을 상징하는 해운대를 중심으로 바다를 매개로 한 문화유산·축제·숙박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신시가지 및 해운대 개발 등으로 주거환경 부문도 2위였다. 그러나 생산시설 이전 등으로 취업기회가 줄어드는 등 투자환경은 낮은 평가(4위)를 받아 우수한 관광환경을 연계한 3차 산업의 발전이 뒷받침돼야 전체 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파악됐다.

3위를 차지한 대전시는 투자환경(2위) 주거환경(3위)이 상대적으로 우수하지만 관광환경(6위)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KTX 고속도로 등 교통망 발달과 대덕연구단지 등의 조성으로 전반적인 삶의 질이 좋아지면서 투자·주거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엑스포과학공원 유성온천을 제외하면 주변 관광지 인지도나 지명도가 낮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려면 특산품, 음식 축제 등 관광 자원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도시 울산시는 투자환경 부문에서 서울시는 물론 대전시에도 밀렸다. 취업기회, 투자지원, 산업인프라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주변 여건상 신규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의향 선호도가 5위에 그친 결과다. 설문 응답자들이 꼽은 관광아이템은 고래 이외에 거의 없어 음식(7위) 축제(6위) 숙박(6위) 등 관광환경 부문에서 7위에 그쳐 전체 순위는 5위에 머물렀다.

광주시는 특산품과 음식은 부산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투자환경(7위) 주거환경(5위) 등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순위는 4위에 그쳤다.

인천시는 514점으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노후한 구도심, 주변의 산업단지, 복잡한 도로 등으로 혼잡·복잡, 낙후·노후·정체 이미지가 강하게 형성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도신도시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남동공단 등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거 관광 투자 등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서울시는 음식 특산품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KLBCI 648점으로 2위인 부산시보다 48점이나 앞섰다.

박기호 선임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