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어린이재활병원은 140여곳에 달한다. 이 중 30%가량이 독일 남부의 바이에른주에 몰려 있다. 독일 내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가 따뜻한데다 알프스산맥이나 호수 등이 많아 재활치료에 적합한 환경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전문재활병원이 사실상 보바스어린이병원 한 곳뿐인 한국과는 비교된다.

특히 독일의 어린이재활병원은 다른 국가와 달리 병동 등의 치료시설과 함께 일상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새 중동 지역의 장애어린이들이 독일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는 게 아샤우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병원과 마찬가지로 독일 어린이재활병원들도 매년 운영 적자를 보고 있다. 성인과 어린이의 의료수가는 똑같지만 어린이의 경우 하루에 진료할 수 있는 인원이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보니 수익이 절반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 내 학교 분야에서는 평균 1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다. 독일 병원들이 최근 외국인 환자 유치에 주력하는 이유다. 독일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외국인들은 내국인에 비해 제값을 주고 치료를 받기 때문에 병원에선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외국인 환자가 많아지면서 정작 독일 내국인들의 입원 대기가 길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바이에른주는 최근 어린이재활병원 입원자 정원의 최소 50%를 지역 주민에 할당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