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고졸 인재 Job Concert] '창업 전도사' 나선 전수열 조이플 대표 "개발자 2명이 만든 카톡, 5000억 가치 됐죠"
“5000억원 가치로 평가받는 카카오톡은 개발자 두 명이 두 달 동안 만든 소프트웨어입니다. 소프트웨어만큼 고부가가치 사업이 또 있을까요.”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고졸인재 잡 콘서트에서 강연자로 나선 전수열 조이플 대표(19·사진)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정보기술(IT) 시장에 제2부흥기가 찾아오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위상과 대우가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창업을 권유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좋아했던 전 대표는 2011년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지난해 4월 스타트업 조이플을 차렸다. 조이플은 애플리케이션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시제품 테스트를 할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다. 시제품을 개발 회사 직원들에게 쉽게 배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전 대표는 SK플래닛이 주최한 앱 개발자 경진대회 ‘스마틴 앱 챌린지 2013’에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그는 “어려워 보이지만 소프트웨어란 사람들의 불편한 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소프트웨어가 좋아서 자퇴까지 했다”며 “직업을 결정할 땐 직업의 겉모습만 보고 결정할 게 아니라 일 자체를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만든 영단어 암기 소프트웨어나 게임을 친구들이 즐기는 것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며 “하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직업에 애착이 생기고 맡은 업무도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도전정신을 잃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전했다가 실패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도전이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