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넘어 일하고 싶은 5060…65세 이전 은퇴 원하는 2030
60대 가운데 10명 중 7명은 경제적인 이유로 70대까지 계속 일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20대는 10명 중 2명만이 70대까지 일하겠다고 답했다.

교보생명이 11일 2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은퇴를 희망하는 평균 연령은 67세로 나왔다.

나이가 들수록 희망 은퇴 연령이 높아졌다. 20대는 평균 62세까지, 30대는 63세, 40대는 64세, 50대와 60대는 각각 70세, 71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70대까지 경제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은 60대가 20대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0대의 20%만이 70대가 돼서도 계속 일하겠다고 말한 데 비해 60대는 69.8%가 그렇게 답했다.

현실과의 차이는 컸다. 평균 예상 퇴직 연령은 61세였으며, 50대와 60대의 예상 퇴직 연령은 각각 63세, 64세였다. 박훈동 교보생명 광화문 노블리에센터장은 “50대와 60대는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의 능력을 계속 발휘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사회적 제도와 인식 등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회가 제한돼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체계적인 노후준비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이 끊겼을 때 저축액으로 견딜 수 있는 기간은 50대와 60대가 각각 2년2개월, 2년10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의 14.3%, 60대의 9.5%는 저축액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이 6개월에도 못 미쳤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